▲구글이 2012년 모바일월드콩그래스를 통해 공개했던 ‘구글 월렛’의 실행 모습/블룸버그 제공

구글이 새로운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출시했다.

더버지는 3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래스(MWC) 2015에서 구글이 새로운 모바일 결제 플랫폼 안드로이드페이를 공식 발표했다고 전했다.

안드로이드페이는 애플페이와 같이 보안 기능과 IC카드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모바일 결제 플랫폼이다. 독립된 앱은 아니지만, API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앱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이용자가 안드로이드페이에 연결된 앱에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고 나서 해당 앱을 통해 결제하도록 되어있다. 비자나 마스터카드와 같은 세계적인 카드사도 안드로이드 페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뜻을 내비쳤다.

구글 관계자는 “기존 구글 결제 시스템 구글월렛은 서비스를 계속 하지만 안드로이드페이를 중심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글월렛은 2011년 출시됐으나 애플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 애플페이에 비해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1일(현지시각) MWC의 또 다른 공개 행사에서 자체 모바일 결제 시스템 ‘삼성페이’를 발표했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구글이 삼성을 의식해 발표를 서두른 것으로 보고 있다.

선다 피차이 구글 수석부사장은 그러나 “안드로이드페이는 삼성의 플랫폼과 다른 시스템을 갖고 있다. 경쟁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경쟁설을 부인했다.

피차이는 이날 MWC에서 “누구든지 안드로이드에 기반한 결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중국·아프리카 등 신흥 국가에서 안드로이드 기반의 혁신적인 결제 서비스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