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이 모바일 결제 플랫폼 개발사 페이던트를 인수해 차세대 결제 시장에 진출했다./페이던트 제공

핀테크의 원조격인 온라인 결제 서비스 업체 페이팔도 모바일 결제 스타트업을 거액에 인수하는 등 차세대 결제 시장 준비에 나섰다. 페이팔이 애플 페이와 본격적으로 경쟁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페이팔은 모바일 결제 개발사 페이던트(Paydiant)를 2억8000만달러(약 3084억원)에 인수했다고 전했다. 인수는 이달 마무리된다.

2010년 설립한 페이던트는 서브웨이, 캐피탈 원 등 미국 대형마트 결제 앱의 결제 기술을 제공해온 업체다.

특히 페이던트는 미국 대형 유통업체 컨소시엄인 MCX(Merchant Customer Exchange)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 ‘커런트C(CurrenC)’를 개발 중이다.

MCX에는 서브웨이·월마트·타겟 등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이 참여하고 있어 커런트C는 애플의 모바일 결제 솔루션 ‘애플페이’의 대항마로 꼽힌다.

페이팔은 온라인 결제 시장에서 오랜 선두를 유지해 왔지만 잠재적인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모바일 결제 시장 진출이 필수적이다.

2002년 이베이에 인수됐던 페이팔은 올해 내 이베이로부터 분사, 독립 기업으로 새 출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