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런트서클이 MWC 2015를 통해 선보인 ‘블랙폰2’의 모습/사일런트서클 제공

소니 해킹 사건 등의 영향으로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보안기능이 강화된 스마트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 중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도 사생활 보호 기능이 강화된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새롭게 선보였다.

IT전문매체 더버지는 미국의 보안 솔루션 제공업체 사일런트서클(Silent Circle)이 MWC에서 기업용 보안 스마트폰 ‘블랙폰2’와 태블릿PC ‘블랙폰플러스’를 공개했다고 2일(현지시각) 전했다.

‘블랙폰 2’와 ‘블랙폰플러스’는 안드로이드에 기반을 둔 별도 운영체제 `프라이빗OS(PrivatOS)`를 통해 사용자를 해킹과 도청 등 정보 유출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해준다.

‘블랙폰2’는 지난해 출시된 ‘블랙폰’의 후속작이다. ‘블랙폰’은 사일런트서클과 스페인 스마트폰 제조업체 긱스폰이 외부 감시 위협에서 이용자 사생활을 보호할 목적으로 출시했으며, 미국 타임지에서 선정한 2014년 최고 발명품 25가지에 포함되기도 했다.

사일런트서클은 이 제품들이 사이버 보안 강화를 원하는 기업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빌 코너 사일런트서클 최고경영자(CEO)는 “사일런트 서클이 보안의 개념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라며 “우리가 차세대 애플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블랙폰은 그러나 2013년 암호화 메일 서비스인 '사일런트 메일'을 중단한 이후로 자체 이메일 계정은 제공하지 않고 있다.

당시 IT전문매체 컴퓨터월드는 ‘사일런트 메일’ 중단이 고객 정보를 요구하는 미국 정부와의 법적 투쟁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기밀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사용했던 보안 메일 서비스 ‘라바비트’가 급작스럽게 폐쇄된 것과 때를 같이해 서비스가 중단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