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의 비교 마케팅은 끝난게 아니다.”

이영희 삼성전자 모바일 마케팅팀장 부사장은 2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TV, 지면, 블로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모든 전달공간에서 경쟁사 제품과 비교하는 마케팅을 지속할 것”이라며 “갤럭시S6에 대한 자신감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마케팅팀 부사장이 삼성전자 전시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전날 열린 삼성전자 신제품 공개(언팩)행사에서 “(아이폰6와 달리) 갤럭시S6는 휘어지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관중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이는 경쟁사인 애플 아이폰6가 휘어진다는 점을 은유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이 부사장은 “언팩 행사에서 애플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 내부에서 일부가 반대를 했지만, 갤럭시S6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강행했다”며 “국가별, 상황별에 따라 애플과의 직접 비교 마케팅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전날 마친 언팩 행사에 대해 “만족스럽다”고 했다. 삼성전자 무선마케팅팀은 작년 상반기부터 갤럭시 S6의 언팩 행사를 준비하기 시작했고, 작년 11월 갤럭시S6 디자인 샘플을 받고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나섰다.

이 부사장은 “2007년 삼성전자에 들어온 이후 수백 가지의 신제품을 만져봤다”며 “평소 느낌이 실제 결과와 잘맞는 스타일인데 갤럭시S6는 성공할 것 같은 느낌이 왔다”고 말했다.

이영희 부사장이 갤럭시S6와 커버 액세서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또 갤럭시S6부터 삼성전자의 커버 액세서리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작년 8월부터 갤럭시 시리즈의 액세서리 사업을 담당하게 됐다”며 “갤럭시S6의 고급스러움과 세련미를 배가 시키기기 위해 이를 갈고 액세서리 제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악세서리 사업을 애니모드와 일부 디자인 회사와 협력해 주문제작하는 방식을 취했다. 하지만 여러 회사가 다양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제품의 철학과 통일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특히 제품에 비해 액세서리의 디자인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부사장은 “작년에 출시된 갤럭시 노트4 출시 때 커버 작업에 일부 참여했다”며 “갤럭시S6는 기본 커버는 물론 몽블랑, 다양한 디자인회사 등 스페셜 제품까지 모두 관여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