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거주자가 나라 밖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이 122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연속 사상 최대 행진이다.

또 비거주자(외국인)의 국내 카드 사용금액이 전년보다 40% 넘게 증가해 115억달러를 넘었다. 이 역시 사상 최대치였다. 이 추세로라면 앞으로 연간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금액이 거주자의 해외 카드 사용액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4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거주자가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은 122억달러로 전년(105억5000만달러)보다 15.7% 증가했다.

해외여행객이 증가하며 내국인 출국자 수가 늘었고, 온라인으로 해외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이른바 '직구'가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1608만명으로 전년 1485만명보다 100만명 넘게 늘었다. 전체 카드 사용 금액은 늘었지만 카드 1장당 사용금액은 407억달러로 전년보다 6.3% 감소했다.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여행자들이 급증하면서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액도 사상 처음 100억달러를 넘었다.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액은 지난 2009년 26억달러에서 2010년 32억달러로 늘었고, 2011년 45억달러, 2012년 63억달러, 2013년 81억달러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41.9% 증가한 115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카드 1장당 사용금액은 290달러로 전년보다 16.2%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