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5 한국관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출품하는 제품, 서비스의 모습

국내 중소기업·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들도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공룡 기업들의 신기술 대전(大戰)이 될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경쟁력 있는 통신기술과 독특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제품·서비스를 무기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빼앗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코트라와 무역협회는 2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 현장에 한국관을 마련한다. 55개의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한국관에는 스마트폰 보급과 통신망의 발전에 따라 주목받는 핀테크 기술 등이 대거 공개된다.

핀테크는 금융을 뜻하는 파이낸셜(financial)과 기술(technique)의 합성어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결제와 송금을 진행하는 것처럼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한 형태의 서비스다.

지난해 2230억 달러(247조7307억원)에 불과했던 전 세계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2017년에 1조5000억 달러(1660조6350억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MWC 한국관에 참가하는 티모넷은 국내 핀테크 기술의 선두주자로 카셰어링 결제 단말기, 모바일 광고, 결제인증 서비스 등을 선보인다. 티모넷은 현재 국내 이동통신 3사와 T머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모바일 보안솔루션 업체 아홉은 핀테크와 관련된 보안 솔루션, 컨설팅과 금융결제 앱을 선보인다. 이 밖에도 젬알토, 벨아이디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도 참여한다.

한국관에는 세계의 금융기업 수장들이 대거 방문할 예정이다. 에이제이 방가 마스터카드 회장, 프란시스코 곤잘레즈 스페인BBVA은행 회장, 라자 테 마이무나 홍렁 이슬람은행 최고경영자 등이 한국관을 찾는다.

국내 통신장비 시장 1위 기업인 다산네트웍스는 초고속 인터넷 장비와 인터넷TV(IPTV) 수신기를 전시한다. 130여개 언어 번역을 지원하는 시스트란 인터내셔널도 MWC에 참가한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되는 ‘S번역기’를 공급하고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제조업체 루멘스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카메라 플래쉬 기술을 선보인다.

SK텔레콤과 KT도 전시장 내 중소기업관을 마련하고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다. 나노람다코리아는 물체에 빛을 쪼이고 반사된 빛의 파장을 분석해 물체의 성분을 분석하는 초소형 분광센서를 출품한다. 예를 들어 사과에 빛을 쪼이면 사과의 당도와 신선도를 확인할 수 있다.

네오넥스소프트와 에스코넥은 당뇨 수치를 대용 자가진단 소변분석기로 쉽게 검진할 수 있는 요닥서비스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