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그동안 투자하지 않았던 헤지펀드에 신규 자금을 집행한다. 기업의 배당 확대를 유도하는 지침을 마련하는 안건에 대해서는 위원 간 의견이 갈리면서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26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1차 회의에서 헤지펀드에 신규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르면 올해 말부터 실제 투자금이 집행될 예정이다.

해외 주요 연기금은 헤지펀드에 투자해왔지만 국민연금은 투자 위험이 높다는 판단 하에 자제해왔다.

국민연금은 해외 헤지펀드에 우선 투자하고 재간접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점점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투자한 기업에 배당 확대를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했지만 위원들 간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 다시 한번 논의하기로 했다. 배당이 적은 기업명을 공개하고 최후의 수단으로 주주 제안을 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최종 확정되지 못했다. 위원들 간 의견이 엇갈리면서 당초 회의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오후 5시가 넘어 끝났다.

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일부 위원들이 배당을 결정하는 것은 기업 고유의 권한이기 때문에 국민연금이 개입하는 것이 경영권을 위협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기금 운용수익률 추이

국민연금의 지난해 운용 수익률은 5.25%로 집계됐다. 해외 대체투자 수익률이 15.26%로 가장 높았고 국내 대체투자(9.48%), 해외 채권(9.23%), 해외 주식(8.94%), 국내 채권(6.79%) 순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지수가 하락하면서 국내 주식 부문에서는 5.43% 손실이 발생했다.

금융 부문의 5년 평균 수익률은 5.83%, 10년 평균은 5.77%로 집계됐다.

부문별 투자금액과 비중

지난해 말 기준 적립금은 469조8000억원으로 2013년보다 10.0%(42조8684억원) 증가했다.

국내 채권에 절반 이상인 260조5000억원(55.5%)이 투자되고 있다. 다음으로 국내 주식 83조9000억원(17.9%), 해외 주식 56조6000억원(12.1%), 해외 대체투자 24조5000억원(5.2%), 국내 대체투자 22조2000억원(4.7%), 해외 채권 21조5000억원(4.6%) 순이었다.

한편, 7월부터 신규 대부자에 대해 국민연금 실버론 한도를 500만원에서 75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대부금 상환 거치기간도 새로 도입한다.

실버론은 만 6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에게 전월세 자금, 의료비, 재해복구비, 배우자 장제비 용도로 긴급한 생활안정자금을 대부하는 사업으로 2012년 5월부터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