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는 양적성장보다는 질적성장을 추구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진정한 도요타 팬을 만들 겁니다."
요시아 아키히사 한국도요타자동차 사장은 26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위치한 자동차 복합 문화공간 '커넥트 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비전 2020'을 발표했다.
도요타자동차는 전세계적으로 올해는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고 밝힌바 있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도 '나무 나이테 경영'을 강조한다. 나무 나이테 경영은 나무가 해가 거듭할수록 두께가 두꺼워지듯 질적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에서도 도요타자동차는 할인을 통한 숫자 경영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요시다 사장은 "할인을 해 고객이 도요타·렉서스 차량을 구입한다고 그 고객이 5년 후에 차량을 교체할 때 우리 브랜드 차량을 사는 것은 아니다"며 "차량·서비스·애프터서비스에 만족을 해야 우리 브랜드만을 찾는 진정한 도요타·렉서스의 팬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도요타는 제품군을 크게 하이브리드 모델과 '와쿠도키(일본어로 마음을 두근두근 떨리게 하는 것을 의미)'를 콘셉트로 한 차량 두 축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와쿠도키 콘셉트 차량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터보, 미니밴 등 레저에 초점을 맞출 차량을 말한다.
도요타는 올해 국내에서 7100대를, 렉서스는 7700대를 파는 것이 목표다. 최근 유가가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하이브리드에 비중을 크게 두는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비중을 60~70%로, 나머지를 와쿠도키 모델로 채울 계획이다. 렉서스는 이미 판매의 80% 이상이 렉서스 브랜드다.
그는 "렉서스 하이브리드 고객은 연비 때문에 렉서스 차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며 "정숙성·성능 등 감성적인 강점도 함께 고려해 차량을 구매한다"고 말했다.
도요타·렉서스 차량이 브랜드에 비해 다소 비싸다는 의견에 대해 요시다 아키히사 사장은 "경쟁 브랜드·모델과 비교했을 때 또 성능을 감안하면 도요타·렉서스 차량 가격이 특별히 높지 않다"며 "한국 고객들은 차량을 고르는 안목이 높아 성능과 사양이 좋은 차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선보인 모델 수가 적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개성 없는 모델들은 얼마든지 들여올 수 있지만, 우리는 양적 성장을 추구하지도 않아 이는 도요타에 전혀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요시다 사장은 올 1월부터 최근까지 전국 도요타·렉서스 딜러들을 만나며 현장 경영에 나섰다. 그는 "A·S에도 도요타가 성장한 주요 전략인 '저스트 인 타임(JIT·적시생산시스템)' 방식을 적용할 것이다"며 "물론 고객이 최우선이지만, 그러려면 딜러가 우선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렉서스는 지난해 8월 처음 선보인 NX200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된 NX200t 모델을 선보였다. 이 차량은 2L 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한 4륜구동 SUV다. NX200t는 주행 조건에 따라 앞뒤 바퀴의 토크 배분을 100대0에서 50대50까지 자동으로 제어하는 '다이내믹 토크 컨트롤 AWD시스템'이 조합됐다. 가격은 사양에 따라 5480만원, 6100만원, 6180만원까지 3가지 모델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