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과 녹십자가 일동제약의 등기이사 선임을 놓고 다음달 표대결을 벌인다.

일동제약은 26일 이사회를 통해 일동제약 2대 주주인 녹십자가 요구한 이사 2명 선임 안건을 다음달 20일 주주총회 안건으로 채택했다.

다음달 임기 만료되는 3명의 이사진은 이정치 일동제약 대표를 비롯해 최영길 사외이사와 이종식 감사 등 3명이다. 일동제약은 이날 이 대표 재선임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사외이사와 감사 후보는 양측의 의견이 엇갈렸다. 녹십자가 제안한 이사 후보는 허재회 전 녹십자 대표이사와 녹십자셀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김찬섭 성신회계법인 대표다. 녹십자는 2명을 각각 사외이사와 감사 후보로 올렸다.

일동제약은 사외이사 후보에 서창록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감사 후보는 이상윤 전 오리온 상임감사를 올렸다.

녹십자는 일동제약 최대 주주인 윤원영 회장 지분 32.52%에 비해 3.16%p 적은 29.35%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2대 주주다. 녹십자는 지난해 일동제약이 지주사 전환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반대표를 던져 무산시켜 적대적 M&A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녹십자는 이달 6일 일동제약에 보낸 주주제안서에서 임기 만료되는 3명의 이사진 중 2명을 추천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일동제약 주총에서는 두 주주 외에 1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기관투자자 피델리티와 나머지 28% 지분을 보유한 소액주주들의 표에 따라 이사 선임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