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15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2015 제85회 제네바 모터쇼'가 열린다.
제네바 모터쇼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와 '파리 모터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함께 세계 4대 모터쇼로 꼽힌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모터쇼로 유럽 자동차 업체들의 한해 경영전략과 트렌드를 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엔 한국의 현대·기아차를 포함해 전세계 자동차 업체 220여개가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 행사에서는 슈퍼카부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MPV(다목적차량) 등 레저용 차량, 전기차와 수소차 등 유럽 시장 트렌드에 맞춘 미래형 친환경 차량이 대거 공개된다.
◆ 이름만 들어도 마음 설렌다…슈퍼카·고성능차 봇물
브랜드 이름만 들어도 마음을 빼앗아 가는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포르셰, 맥라렌, 애스턴마틴 등은 올해 행사에 슈퍼카와 고성능 차량을 대거 공개한다.
제네바 모터쇼는 '유럽 부호들의 놀이터'라고 불릴 정도로 해마다 수퍼카와 고성능차를 많이 소개하고 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의 부호(富戶)들이 유럽자동차 업체들의 수제 스포츠카를 구경하러 방문하면서 행사 위상도 높아졌다.
이탈리아 페라리는 올 행사에 최고 시속 335㎞로 레이싱카 성능에 뒤처지지 않는 '488 GTB'를 선보인다. 최고 출력 670마력, 최대토크 77.5㎏·m의 힘을 자랑하는 이 차량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3초, 시속 200㎞까지 속도를 내는데도 불과 8.3초가 걸린다. 람보르기니는 아벤타도르 SV를 이번 행사에 전시할 계획이다.
독일 포르셰는 이번 행사에서 처음으로 카이맨 기반의 GT 스포츠카인 '카이맨 GT4'을 공개한다. 이 차량은 385마력의 3.8L 6기통 엔진을 장착했다. 최고 속도는 시속 295㎞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4초가 걸린다.
영국의 맥라렌도 이번에 새 슈퍼카 'P1 GTR'을 공개한다. 이 차량은 100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데 오직 서킷에서만 달릴 수 있다.
애스턴마틴은 서킷 주행에 최적화된 '밴티지 GT3'을 공개한다. 이 차량은 차체가 1565㎏로 가볍지만 최고 출력이 600마력에 이른다. 애스턴마틴은 또 서킷 전용으로 만들어진 신형 벌칸도 처음 선보인다.
운전자의 재미를 더한 고성능 차량도 볼거리다.
일본 혼다는 시빅 타입R의 양산형 모델을 선보인다. 이 차량은 2L 터보엔진을 장착했고 최고 시속 270㎞ 성능을 자랑한다.
독일 BMW는 물주입 냉각시스템을 적용한 '2015 모토GP 세이프티카'를 전시한다. 고성능 스포츠카의 성능 개선을 위해 엔진에 물을 주입해 열을 식히는 냉각시스템을 장착했다. 아우디는 스포츠카 '뉴 아우디 R8'을 선보인다.
◆ 실속있는 캠핑용 SUV도 대거 공개
올해 행사에는 편리함이 강조된 캠핑용 차량도 대거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닛산의 인피니티는 SUV와 세단의 중간형태인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QX30 콘셉트카'를 내놓는다. 높은 전고와 쿠페 특유의 날렵한 선이 특징이다.
프랑스 시트로앵은 레저용 차량인 '베를링고 마운틴 바이브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는 오프로드 능력을 극대화 한 'G500 4x4'을 내놓는다. 이 차량은 경량화를 위해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했다. BMW는 7인승 다목적차량(MPV)인 '2시리즈 그랜드투어러'를 선보인다. 혼다는 소형 SUV인 HR-V의 2015년 양산형 모델을 전시한다.
현대자동차는 중형 SUV인 '올 뉴 투싼'를 전시한다. 기아자동차는 SUV는 아니지만, 장거리 여행에 적합한 '스포츠 스페이스 콘셉트카'를 출품한다. 이 차량은 고성능 자동차 그랜드 투어링 왜건 모델이다.
◆ 작고 깨끗한 차량들
차세대 자동차 산업을 이끌 것으로 전망되는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 차량도 선보인다.
쌍용자동차는 최근 선보인 신차 티볼리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전기차 콘셉트카 '티볼리 EVR'을 선보일 예정이다. 혼다도 수소연료전지차(FCV)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스위스 자동차회사인 린스피디는 자율주행 콘셉트카 '버디'를 출품한다. 이 차량은 BMW의 전기차인 i3를 기반으로 제작된 자율주행전기차다.
올해 행사에는 이밖에도 개성 있고 독특한 차량들도 소개된다. 독일의 마이바흐는 리무진 '마이바흐 풀만'을 선보인다. 마이바흐 S클래스의 최고급 버전이자 차체가 1053mm 더 길어진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