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입맛에 맞고,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과 궁합이 좋은 칠레와 아르헨티나 와인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홍재경 한국소믈리에협회 이사는 25일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주류대상’ 심사 결과 “마트나 업장에서 인기가 많은 와인들이 평가도 좋았다”고 말했다.

칠레와인은 이번 심사에서 총 10종, 아르헨티나 와인은 6종이 대상과 우수상을 수상했다. 특히 10만원 이상 신대륙 레드와인 부문에서 두 국가의 와인이 돋보였다.

홍재경 한국소믈리에협회 대표가 '2015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심사평을 발표하고 있다.

홍재경 이사는 “5년 전부터 레스토랑이나 호텔 등 업장에서 와인을 주문하는 소비자보다 마트에서 원하는 와인을 사 마시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와인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그는 “와인시장을 보면 수입량이나 수입금액의 성장세는 예전만 못하지만,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판매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며 “국내 소비자들이 와인을 문화의 한 종류로 받아들이는 데 조선비즈의 대한민국 주류대상이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와인을 가격으로 판단하거나, 다른 심사위원이 좋은 평가를 내렸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선호하는 현상에 대해선 경계했다.

홍재경 이사는 “나쁜 와인이란 없고 좋은 와인과 더 좋은 와인이 있을 뿐”이라며 “와인을 마신 자리에서 그 와인보다 같이 와인을 마셨던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이 먼저 기억난다면 그 와인이 가장 좋은 와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