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렌탈은 최근 M&A(인수·합병) 시장의 뜨거운 감자였다. 롯데그룹, SK네트웍스와 한국타이어 등 대기업이 인수전에 앞다퉈 뛰어들 만큼 알짜 매물이었기 때문이다. 최후의 승자는 1조원가량을 베팅한 롯데그룹이었다. 표현명(57) KT렌탈 사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대형마트나 호텔 등 광범위한 유통망을 보유한 롯데그룹과 훌륭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KT와도 사업 범위가 겹치지 않아 윈윈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표 사장은 KT렌탈 인수가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은 비결로 '잠재력'을 꼽았다.
"2018년엔 KT렌탈의 매출이 작년의 2배인 2조2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봅니다. 사회의 패러다임이 이제는 소유가 아닌 이용 중심으로 바뀌면서 자동차 관련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나고 다양해질 것입니다."
실제 KT렌탈은 최근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10년 KT가 금호렌터카를 인수했을 때 매출은 4090억원, 영업이익 477억원, 차량 5만8000대 규모였지만, 2014년 잠정 집계 결과 매출 1조700억원, 영업이익 1100억원을 기록했고 차량은 11만4000대 규모로, 2배 이상 성장했다.
표 사장은 특히 "장기 렌터카 시장의 경우 개인 고객 비중이 30% 미만"이라면서 "내 차를 사는 새로운 방법 중 하나로 렌터카 방식이 뜰 것"이라고 예상했다.
표 사장은 또 "렌터카 사업의 인프라가 연관 사업으로 확장돼 회사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카셰어링이나 중고차 분야가 대표적이다. 특히 롯데그룹이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기존 거점을 활용해 카셰어링 사업을 활발하게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KT렌탈은 2013년 인수한 '그린카'를 통해 카셰어링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고차 분야에서도 작년 3월 경기도 안성에 중고차 경매장 '오토옥션'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