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소형 SUV(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 '티볼리〈사진〉'는 곳곳에 강한 애정이 묻은 차다. 티볼리는 쌍용차가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인수된 후 4년 만의 첫 신차다. 이달 초 3일간 서울 시내와 인근 고속도로에서 2347만원짜리 최고급 모델 'LX'를 시승해봤다. '나의 첫 SUV'라는 슬로건같이 사회 초년생이나 신혼부부 등 20~30대가 '가격 대비 성능'이란 잣대를 들이댔을 때 충분히 호소력 있는 제품이었다.
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 1795만~2347만원이다. 수동변속기를 단 차는 1635만원이다. 경쟁차로 꼽히는 르노삼성 'QM3', 한국GM '쉐보레 트랙스', 기아차 '쏘울' 등의 동급 모델과 비교했을 때 저렴한 편이다.
주행 성능도 준수하다. 1.6L짜리 가솔린 엔진과 6단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140마력을 낸다. 시속 20㎞ 전후 초반까지 가속하는 게 다소 굼뜬 느낌이어서 아쉽지만 시속 50~60㎞에 도달해서는 큰 흔들림 없이 탄탄하게 달렸다. 엔진 소리가 조용하진 않다는 것도 단점 중 하나다. 연비는 L당 12.2㎞.
티볼리 디자인은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차값을 염두에 두고 실내를 살펴봤을 때 기대보다 훨씬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다. 앞줄 문에 1.5L, 0.5L 들이 병을 각각 넣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센터콘솔에는 10인치 태블릿PC를 넣어 실내 공간 활용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센터페시아의 각종 버튼도 질서 정연한 편이라 금세 익숙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