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를 마치고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탔다.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감이 잦아들면서 코스피지수가 올랐고, 중소형주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코스닥지수가 올랐다. 앞으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질까?
일단 24일인 이날의 국내 증시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많다. 당장의 변수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이 나오고서 국내 증시의 향방이 정해진 것이란 전망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24일(미국 현지시각)부터 이틀간 미국 의회에 출석해 경기 전망과 경제 정책에 대해 언급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시간 기준으로는 이날 밤 10시 무렵부터 시작한다.
왜 바다 건너 미국 의회에서 나온 말에 주목해야 할까. 미국의 금리 인상이 언제쯤 이뤄질 지 힌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치는 외국인 자금은 미국 내 상황에 따라 신흥국으로 분류된 우리나라에 돈을 집행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증권가 관계자들은 이번 의회에서의 옐런 의장 발언이 증시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작년 7월 말 있었던 하반기 통화정책 청문회 당시 옐런 의장이 달러화 흐름과 유가 흐름을 상당 부분 바꿔놨다고 보기 때문이다. 옐런 의장은 작년 청문회에서 조기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발언을 내놨다. 이 후 달러화 강세가 두드러졌고 이로 인해 유가가 하락하는 데도 영향을 미쳤다. KR선물 관계자는 "이번 발언도 비슷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옐런 의장이 여전히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일 것인지 여부다. 지난 1월 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자는 매파의 목소리보다 경기상황에 따라 움직이자는 비둘기파의 목소리가 더 컸다. 덕분에 기준금리 인상이 천천히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커진 상태다.
외신들의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옐런 의장이 1월 의사록에 근거한 발언을 할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잔뼈가 굵은 옐런 의장이 두루뭉술한 말로 매파 성향의 공화당 의원들의 공세를 넘길 것이란 전망도 있다. 작년 중간선거 이후 미국 의회 상하원을 공화당이 모두 장악했기 때문이다. 후자의 경우라면 옐런 의장의 발언이 투자자에게 어떻게 읽혀지는지 미국 증시의 반응도 상당시간 지켜봐야 한다.
결국 오늘은 재닛 옐런 의장의 발언을 기다리는 하루다. 오래 들고 갈 종목은 묵혀두되 굳이 손바꿈을 하고 싶다면 최근 단기 차익을 본 종목들 위주로 대응하는 편이 낫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