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박종규

삼성과 LG의 디스플레이 전쟁이 점입가경입니다. 툭 하면 나오는 기술유출 공방에 영업비밀을 유출했다는 공방까지, 두 회사가 사사건건 의혹을 제기하고 소송을 진행하며 서로 헐뜯고 있습니다.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세계 1위를 10년 넘게 지키는 상황인데, 이들은 왜 이렇게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걸까요? 과거 뉴스를 따라가며 이들의 싸움을 다시 정리해봤습니다.

◆ 전쟁의 서막, 2012년 삼성 기술 유출 사건

지난 2012년 4월, 경찰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전신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직원 등이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TV 기술을 LG디스플레이에 알려준 혐의로 전직 SMD 연구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LG디스플레이 임원 등을 입건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SMD를 그만두고 LG디스플레이로 옮긴 사람들도 포함돼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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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결국 같은 해 7월 구속됐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하게 나왔고, LG디스플레이에서는 삼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며 역공을 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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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의 반격과 이어지는 소송전

LG디스플레이는 이어 특허를 들고 반격에 나섭니다. LG디스플레이는 같은 해 9월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특허를 침해했다고 소송을 걸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 S에 자신들이 기술이 사용됐다며 전선을 확대했죠. 삼성 측에서는 "보유한 특허 수가 상대가 안 되는데 무슨 얘기냐"며 반박했습니다. 그리고 12월에는 역시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를 상대로 특허소송을 걸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다시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판매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소송이 꼬리를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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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해 모드도 잠시… 이번엔 LG 기술 유출?

해를 넘기며 이들은 정부의 중재로 화해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못 가 경찰이 이번에는 삼성디스플레이를 압수수색하면서 다시 전쟁 국면에 돌입합니다. 원색적인 비난도 오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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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막 끝난 디스플레이 전쟁, "피해자만 남았다"

이 같은 소송전은 최근 한 페이지를 넘기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6일 삼성디스플레이 기술 유출 사건의 1심 선고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같은 사안에 대해서도 양측의 시각은 다릅니다. 13일에는 검찰이 LG디스플레이 기술 유출 혐의로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을 기소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이들의 소송전은 어떻게 전개될까요? 승자가 있다 한들, 상처뿐인 영광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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