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장에 3연임(連任)한 허창수(66)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법인세 인상론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허 회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35대 회장에 공식 취임한 뒤 기자들과 만나 "(법인세율 인상과 관련한) 결정은 정부가 하겠지만 세계적으로 (기업들에 부과하는 법인세 등의) 세금을 낮추는 것이 추세"라며 "이러한 흐름에서 벗어나 한국만 올린다면 기업들의 경영 능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국 사례와 함께 법인세 인상이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을 파악하는 등 전경련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허 회장은 이날 전경련 회장 3연임 취임사에선 "앞으로 2년 임기 동안 미래 성장동력의 발굴과 육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며 "하루빨리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기풍을 되살려 구조적 장기불황의 우려를 털어내고 힘차게 전진하자"고 말했다. 또 "기업의 투자 확대를 가로막는 각종 애로사항을 풀어 수출과 내수가 함께 성장하는 균형 잡힌 경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정부 정책에도 적극 협조해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허 회장은 GS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이날 전경련은 부회장에 이장한(63) 종근당 회장을 새로 선임했다. 재계 원로들은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회장 이후 제약업계를 대표하는 전경련 부회장이 없다"며 이장한 회장을 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해체로 전경련 부회장직에서 물러난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과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 등 2명의 공석이 있지만 1명 충원에 그쳐 전경련 회장단은 기존 21명에서 20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