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틈타 휴대폰 문자메시지 사기(스미싱) 행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10일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KISA에 따르면 지난달 스미싱 탐지 건수는 12만59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결혼 축하 등 지인을 사칭하는 경우가 전체의 80.1%를 차지했고, 교통범칙금 납부 등 공공 기관을 사칭하는 문자메시지가 18.2%, 택배 사칭이 1.6% 등이었다. 이런 메시지를 클릭하면 악성 앱이 설치되거나 금융 정보가 빠져나갈 수 있다.

특히 올해 설 연휴 기간에는 선물 배송과 새해 인사 등을 악용할 스미싱 유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부는 "택배사에서는 설 선물 배송과 관련해 인터넷 주소(URL)를 포함한 문자 메시지는 보내지 않으므로 이런 문자를 받았을 때 무의식적으로 클릭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악성 앱이 설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스마트폰의 보안 설정도 확인·수정할 것을 권고했다. 스마트폰의 '설정' 화면에 들어가 '보안' 메뉴를 선택하면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이라는 기능이 있다. 만약 이 기능이 '허용'돼 있으면 악성 앱이 설치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허용하지 않음'으로 바꿔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