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가 낳은 디자인계의 거장 에쿠안겐지의 세계전 포스터

깃코만 간장병 디자이너로 유명한 일본 산업디자인계의 거장 에쿠안 겐지(榮久庵憲司·85) GK디자인기구 회장이 8일 도쿄에서 지병으로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9일 보도했다.

도쿄예술대를 졸업한 뒤 1957년 GK인더스트리얼디자인연구소를 설립한 에쿠안 회장은 1961년 테이블용 깃코만 간장병을 디자인하면서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빨간 뚜껑에 밑이 넓고 목이 좁은 호리병 모양의 이 유리병은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 등 전세계에서 간장병의 대명사가 됐다.

이후 나리타 익스프레스와 아키타 신칸센 등 기차와 야마하 오토바이를 디자인했고, 도쿄도의 심볼 마크와 편의점 미니스톱, 코스모 석유 등 수많은 기업의 로고를 만들었다.

국제산업디자인단체협의회(ICSID) 회장을 역임한 에쿠안 회장은 공로를 인정받아 ICSID의 콜린 킹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또한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l'Ordre des Arts et des Lettres)을, 일본 정부로부터는 욱일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