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

최은영 유수홀딩스(전 한진해운홀딩스) 회장(53)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 여의도에서 추진 중인 '외식 타운'이 올 10월 문을 열 예정이다. 유수홀딩스는 지난해 11월 음식점 및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10일 유수홀딩스에 따르면 현재 서울 여의도 본사 주차장 부지(5541㎡)에 공사 중인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외식 타운이 오는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유수홀딩스는 이 건물 대부분에 유명 음식점을 입점시켜 수익성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체 외식 브랜드 런칭도 검토 중이다.

이 상가 건물의 개발은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회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ushmanwakefield)가 맡았다. 이 회사는 판교의 아브뉴프랑, 명동 눈스퀘어 등 다수의 유명 쇼핑몰의 점포구성을 맡은 바 있다.

유수홀딩스 관계자는 "현재 공사 중인 외식 타운의 정식 명칭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총 8개층 대부분을 유명 외식업체로 채울 계획"이라며 "자체 외식 브랜드 런칭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동생인 고(故) 조수호 회장의 부인이다. 2006년 조 회장이 지병으로 사망한 뒤, 최 회장은 8년간 한진해운을 경영했고, 지난 2010년에는 한진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해 독자경영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폭풍으로 한진해운은 2011년~2012년 1조4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했고, 최 회장은 결국 지난해 초 한진해운 지분과 경영권을 조양호 회장에 넘겼다.

최 회장에게는 한진해운홀딩스가 이름을 바꾼 유수홀딩스와 계열사 사이버로지텍·에이치제이엘케이·유수에스엠 등의 회사만 남았다.

유수홀딩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4808억원 수준으로 전년보다 95%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약 371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2013년 6590억원에 이르던 순손실은 회사가 분리되면서 445억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유수홀딩스와 계열회사들은 한진그룹과의 거래를 통해 실적을 올리고 있다"며 "해운업계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최 회장이 외식업이라는 신규 사업을 통해 재기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