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량이 예상보다 많았던 탓에 8% 이상 하락하며 배럴당 50달러선을 내줬다.
4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4.60달러(8.7%) 하락한 배럴당 48.45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3.61달러(6.23%) 하락한 배럴당 54.29달러에 거래됐다.
지난달 30일 이후 상승세를 이어오던 유가는 거래 초반 소폭 하락하며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거래 중반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었던 것으로 발표되자 유가 하락폭이 커졌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630만 배럴 증가한 4억1306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350만 배럴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에너지 기업들의 감축 노력에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원유 공급량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리처드 멀린슨 애너지 애스펙트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가격이 안정화될 때까지는 최소 몇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배럴당 50달러 선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살 우메크 에너지 매니지먼트 인스티튜의 애널리스트는 "당분간은 원유 공급 부족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값은 소폭 올랐다. 중국 중앙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소식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날보다 5.80달러(0.46%) 오른 온스당 1266.20달러에 거래됐다.
중국 런민은행은 이날 은행들의 지준율을 50bp(1bp=0.01%포인트) 내린 19.5%로 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