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역 효성해링턴 타워 더 퍼스트 조감도.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의 최고 청약 경쟁률이 800대 1을 기록하면서 수도권 오피스텔 분양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갈 곳 없는 투자금이 오피스텔 분양시장에 몰리는 것으로 파악했다.

올해 들어 수도권 오피스텔 분양시장은 말 그대로 뜨겁다.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422.3대 1, 최고 청약 경쟁률은 800.4대 1을 기록해 인터넷 청약 접수 시스템을 통해 분양된 단지 가운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효성이 광명 역세권에 공급하는 '광명역 효성해링턴 타워 더 퍼스트' 오피스텔도 평균 10.8대 1, 최고 3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616실 모집에 6600여건이 접수됐다. 현대산업개발의 '위례 우남역 아이파크' 오피스텔도 총 304실(토지주 15실 제외) 모집에 5320명이 몰리면서 평균 1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조만간 현대산업개발이 분양에 들어갈 광교 엘포트아이파크와 대우건설의 마포한강2차푸르지오 등도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오피스텔 분양시장이 과열되는 이유는 투기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분양시장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예상하면서 분양권을 팔거나 웃돈을 받고 집을 처분해 이익을 벌려는 투자자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현재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는 1%대까지 떨어졌고, 코스피지수도 2000선 아래를 맴돌고 있다.

오피스텔은 안정적인 월세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수익률이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아직도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71%, 서울은 5.29%를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 업체인 알프렌파트너스의 전태훤 대표는 "저금리 시대에 입지가 좋은 곳을 골라 매달 안정된 수익을 올리려는 사람들이 오피스텔 분양시장에 몰리고 있다"며 "이런 투자패턴이 반영되면서 오피스텔시장이 과열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피스텔의 경우 청약조건과 분양권 매매도 아파트와 비교해 까다롭지 않다. 현재 아파트의 경우 청약통장에 가입한 기간이 2년 이상(3월부터 수도권은 1년)이 돼야 1순위 조건으로 신규 아파트 분양에 뛰어들 수 있는데, 오피스텔은 이런 조건이 없다. 분양권 전매제한도 없어 분양권을 받으면 언제든 팔 수 있다는 점도 투기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광교신도시의 경우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금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이라며 "청약 증거금이 100만원으로 적고, 평형이 다른 물건에 대해 모두 청약을 넣을 수 있었다는 점도 경쟁률이 높았던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