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3월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일 외신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애플에 맞서 내놓을 예정인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차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6’에 탑재해 선보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신생 기업 루프페이(LoopPay)와 모바일 결제 사업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 떠오른 핀테크(Fintech)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이 기술은 간편함이 특징이다. 교통카드처럼 일반 카드결제기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는 것만으로 대금 결제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서비스를 위해 신용카드사들과 논의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014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애플과 공동 1위를 기록했다. 루프페이는 미국 내 1000만개 매장과 제휴를 맺고 있다. 두 회사의 장점을 결합하면, 삼성전자의 결제 부문 영향력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IT 기업들이 모바일 결제 시장에 뛰어들면서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핀테크(Fintech)’가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 결제 시장을 둘러싼 삼성전자와 애플의 기싸움도 예상된다. 애플은 지난 9월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애플 페이’를 출시했다. 애플 페이는 신용카드 번호나 비밀번호 입력 등 복잡한 단계를 모두 생략하고 지문 인식만으로 간단히 결제하는 서비스다. 현재 미국 백화점과 수퍼마켓 22만개 매장에서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