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의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정품'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휴대전화 제품.

중국 정부와 ‘짝퉁’ 판매 문제를 두고 마찰을 빚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정품 마케팅에 돌입했다.

지난달 28일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거래되는 상품 중 정품이 37.5%에 불과하다고 발표해 이미지가 나빠진 데 따른 것이다.

현재 타오바오 웹사이트는 판매업자들이 정품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광고들로 가득하다.

샤오미 등 짝퉁 제품 비율이 높은 휴대전화를 파는 업체들은 '짝퉁일 경우 10만위안 배상' 등과 같은 문구를 내세워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짝퉁일 경우 환불해준다거나 보증보험에 가입해 믿고 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국(공상총국)은 타오바오가 짝퉁 판매를 묵인하고 있다는 내용의 백서를 발표했다. 공상총국은 타오바오에서 거래되는 제품 중 60% 이상이 짝퉁이라고 밝혔다.

당초 잭 마(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중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으나, 이내 꼬리를 내렸다. 마 회장은 300명으로 구성된 특별팀을 만들어 위조 상품 감시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