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이용자는 생필품도 외국 브랜드 제품에 관심이 많고, 갤럭시S나 G3 등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 사용자는 상대적으로 알뜰한 소비 패턴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3대 소셜커머스 중 하나인 티몬(옛 티켓몬스터)이 작년 한 해 고객들이 모바일에서 구입한 물품을 스마트폰 운영체제별로 구분한 결과, 안드로이드를 쓰는 삼성전자·LG전자 스마트폰 사용자와 애플의 아이폰 사용자는 쇼핑 행태도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폰 사용자가 모바일 쇼핑을 통해 많이 산 상품 중에는 외국 브랜드 슬리퍼 '버켄스탁', 유럽풍 인테리어로 유명한 부산 해운대의 'JB디자인호텔' 등이 있었다. 이들은 젊은 층이 좋아하는 최신 유행 상품이다. 아이폰 이용자들이 많이 찾은 물품 중에는 중국 샤오미의 스마트폰 충전용 배터리도 포함됐다. 아이폰은 배터리가 방전되어도 새것으로 갈아 끼우지 못해 외장 배터리를 구입하는 사람이 많았다.

이에 비해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땡큐 화장지' '가을 신상(신상품) 레깅스' '봉지라면 29종' 등 실용적인 상품을 주로 구매했다. 아이폰 사용자가 수도권 젊은 층에 편중된 반면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전국 전(全) 연령층에 골고루 분포돼 있어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어떤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든지 싸고 좋은 제품에 관심이 많은 것은 동일했다. 홈플러스 상품권을 최대 8% 할인해 판매하자 양쪽 모두에서 매출 순위 3위 안에 들었다.

'메가박스 영화 관람권' '토다이 뷔페 7개 지점 이용권' '엘빈즈 이유식' 등도 똑같이 10위 안에 들었다.

송철욱 티몬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스마트폰 사용자 사이에 의미 있는 차이가 발견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상품 추천 등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