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 유경선 회장이 유진기업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계열사 실적이 어느 정도 회복된 만큼 일선에서 물러나 그룹의 미래 먹을거리를 찾는 것이 효율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들은 유진그룹이 유통사업에 또 다시 손을 뻗을지도 관심 있게 보고 있다.
유진기업은 30일 유 회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이사직을 사임해 최종성 대표가 단독으로 대표이사직을 수행한다고 공시했다. 유 회장은 유진기업의 사내이사직도 사임했다.
회사 관계자는 "유진그룹 모회사인 유진기업의 실적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지난해 대부분 계열사가 흑자를 기록하는 등 각 분야에서 선전하고 있다"며 "일상적인 업무는 전문경영인(CEO)에게 맡기고 그룹 차원의 미래 먹을거리 사업 검토와 계열사 간 시너지 증대 등의 큰 그림을 그룹 회장이 총괄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전반적인 주주 가치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 회장은 그룹 전반의 중장기적인 지속 성장과 새로운 기업문화 창달, 경영시스템 혁신, 인재개발 등 혁신과제에 매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진그룹은 현재 레미콘과 건자재 유통, 금융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08년 하이마트를 인수해 유통업을 그룹 주력사업으로 키울 계획이었지만,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겪었고 이후 하이마트는 롯데그룹에 인수됐다. 이 때문에 유진그룹이 꾸준히 관심을 뒀던 유통업을 할지도 재계에선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