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30일 오후 3시52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2차 공판 증인 출석을 위해 서울 공덕동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도착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을 아껴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법원에서 성실히 답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곧바로 303호로 이동했다. 그는 오후 3시 57분 일반 방청객이 들어오는 중앙문을 열고 재판정에 들어섰다. 조 전 부사장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조 회장은 방청객 맨 앞줄에 앉았다. 재판은 휴정됐다. 오후 4시 15분 속개된다.
오성우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조 전 부사장 첫 공판에서 직권으로 조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오 부장판사는 당시 “조 전 부사장은 언제일지 모르지만 사회로 복귀할 것이다. 박창진 사무장은 대한항공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박 사무장이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을지 확인하기 위해 법원이 조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한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재판부가 직권으로 증인 채택했는데 당연히 나가는 게 도리”라며 “아버지로서 회사 대주주로서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2차 공판은 오후2시30분부터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