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000660)가 이례적으로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2년 연속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낸 데 따른 보상이다.

30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날 직원에게 연봉의 절반을 초과이익분배금(PS)으로 지급했다. 지금까지 최대 한도인 40%를 넘긴 것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년 연속 실적을 내면서 보상 차원에서 추가 지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매출 17조1260억원, 영업이익 5조1090억원, 순이익 4조19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1% 늘었고, 영업이익은 51%가 늘었다.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이 5조원을 넘긴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늘면서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많은 보상을 받게 돼 기분은 좋다”면서도 “다른 계열사 눈치가 보여 대놓고 좋아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005930)도 마찬가지다. 작년 4분기 전체 영업이익 5조2900억원에서 반도체 사업부가 차지한 비중은 절반이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도 2013년 PS에서 이름을 바꾼 성과인센티브(OPI)로 연봉의 50%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