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에 58만명이 새로 자영업자가 되고, 66만명은 자영업을 접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 퇴출자가 진입자를 넘어선 것으로, 경기 침체를 반영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9일 '자영업자 진입·퇴출 추계와 특징' 보고서를 통해 2011~2013년 3년 동안의 자영업자 진입률과 퇴출률을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는 2011~2012년엔 자영업을 새로 시작한 사람이 접는 사람보다 많았지만, 2013년에는 접는 사람이 더 많았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비임금 근로자 부가조사 자료를 이용해 추계한 것이다. 김광석 선임연구원은 "2011, 2012년에 자영업자가 너무 많이 늘어나 과다 경쟁이 발생해 2013년에 본격적으로 구조조정되고 있는 결과로 보인다"며 "자영업 구조조정은 경기 충격이 심각할 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자영업자 퇴출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3년 전체 자영업 퇴출자 중 45%가 40대였다. 직장에서 조기 퇴직한 뒤 자영업을 시작했지만, 이전부터 자영업을 시작한 연령층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확률이 높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20대 청년층 자영업자가 전체 퇴출자의 18%를, 50대 퇴출자는 전체 퇴출자의 11%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