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칠팔 백정 플러툰 매장은 미국인들이 즐겨찾는 맛집으로 자리를 잡았다.

육칠팔의 해외 사업 성공 비결의 하나는 깐깐한 가맹점 체결이다.

해외 기업이나 개인에게 특정 지역의 판권을 일정기간 양도하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가맹 계약 제안은 모두 거절했다. 프랜차이즈 관리를 위임하는 격이라 자칫 브랜드 이미지가 망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게다가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은 현지 사정에 밝지 않은 본사는 수익원을 올릴 수 있지만 사업노하우가 노출될 수 있고 현지 파트너의 사업 운영방식에 대한 관리와 통제가 쉽지 않다는 것도 계약을 거부하게 한 이유다.

대신 육칠팔은 주로 개인 투자자와 프랜차이즈 협상을 진행한다. 투자자들은 “배짱이 너무 심하다”고 하지만 이미 문을 연 해외 매장의 매출과 이익규모를 보면 육칠팔이 제시한 조건에 따르게 된다.

주관석 육칠팔 해외영업부장은 “간혹 일정 지역에 대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희망하는 기업과 개인도 있지만 브랜드 관리를 위해서 개발 프랜차이즈 가맹사업만 하고 있다”며 “육칠팔 설립한 현지법인이 지분의 50% 이상을 투자하고, 경영에도 상당 부분 관여한다”라고 말했다.

김상곤 총괄이사는 “본사가 가지는 지분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고 묻는 가맹점이 적지 않지만 본사가 해당 점포가 실패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관리하겠다는 의지 때문이라고 설명하면 믿음이 더 강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육칠팔은

육칠팔은 2003년 육칠팔 1호점을 시작으로 10여년간 직영사업을 전개해 왔다. 방송인 강호동이 지분 33%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김기곤 대표가 보유하고 있다. 2010년 GS그룹의 방계회사인 승산그룹의 투자를 유치해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외식프랜차이즈 사업을 나섰다.

가맹사업을 전개한 이후 2011년 신용등급 BBB(투자가능), 현금흐름 CF1(최상위급)을 획득했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신용평가 등급이 높지 않아 BBB 등급이면 업계 상위에 속한다.

육칠팔은 현재 국내 350여개의 매장과 미국·중국·호주·일본 등 해외 6개국에 3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