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교수가 그리스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로버트 실러 예일대학 교수는 27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바클레이즈 세미나에 참석해 "지금 그리스 경제 상황으로 보면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게 느껴지겠지만 주식 가격이 미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을 만큼 저렴하기 때문에 엄청난 투자 기회"라고 말했다.
실러 교수는 지난해 자산가격의 경험적 분석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미국 경제 전문잡지 이코노미스트가 선정한 '2014년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8위로도 뽑힌 인물이다.
이런 견해는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Pacific Investment Management Co.), 헤지펀드 그레이록 파트너즈의 전망과 일치한다. 이들은 급진좌파 성향의 시리자 정부가 들어섰다고 해서 그리스 채권에 대한 매력이 떨어진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리스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시리자가 정권을 잡은 후 10.4%까지 상승했다(국채 가격 하락). 독일이 0.37%인 것과 비교하면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렸다.
핌코의 유럽정부 국채팀 로렌조 파가니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국채시장은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날 가능성을 지나치게 높게 보고 있다"며 "이는 그리스에 투자할 아주 좋은 기회라는 의미가 된다"고 말했다.
시리자 정부가 자금 조달과 관련해 유럽연합(EU)의 경제장관들과 충돌할 우려가 번지면서 그리스 채권과 주식은 사흘째 하락세다. 28일(현지시각) 아테네(ASE) 지수는 전날보다 9.2% 내렸다. 금융주가 큰 폭으로 내렸다. 그리스국립은행과 피레우스은행이 25% 넘게 하락했다.
긴축 정책 폐기를 주장하는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그리스 경제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고 경제 전문가들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