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가 28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馬雲) 회장을 중국 항저우에 있는 알리바바 본사에 찾아가 만나 한국 물류 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달라고 요청했다. 알리바바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마윈 회장은 1999년 50만위안(8500만원)으로 알리바바를 창업해, 지난해 9월 미국 증시 사상 최대 기록(공모액 22조7200억원)을 세우며 상장한 바 있다.

최경환(왼쪽) 경제부총리가 28일 중국 항저우에 있는 알리바바 본사를 방문해 마윈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최 부총리는 13차 한·중 경제장관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하고 있다.

최 부총리는 마 회장에게 "중국·미국·EU 등 세계 3대 경제권 모두와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하게 되는 한국이 글로벌 기업의 거점 국가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며 "알리바바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세우고 있으니 한국 기업과의 물류 협력을 강화해 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마 회장은 "현재 한국 물류 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 부총리가 한국에 적극 투자해 줄 것을 요청하자, 마윈 회장은 한류 문화 콘텐츠의 중국 시장 진출에 관심을 보이며 드라마·영화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 투자를 위해 한국 기업들과 논의 중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국과 중국 정부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문화펀드에 투자할 의향을 비쳤다. 문화펀드는 한·중 정부가 각각 400억원을 대고, 연내 민간에서 1200억원을 모아 영화와 드라마 등 양국의 문화 콘텐츠 제작에 투자될 계획이다.

마윈 회장은 지난해 8월 서울을 방문해 한국 중소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간 100여명을 중국에 초청해 2주 동안 교육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최 부총리와의 면담에서 초청교육 프로그램을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자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또 농산물의 중국 수출 확대를 위해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티몰(Tmall)에 '한국식품전용관'을 설치하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