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예상과는 달리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 무선사업부에도 후한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모바일 기기를 맡는 무선사업부의 성과인센티브(OPI)는 연봉의 50%로 책정됐다. OPI는 초과이익의 20% 내에서 연봉의 최대 50%를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제도다. 연봉이 4000만원이라면 인센티브로 최대 2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희소식은 반도체 사업부에도 해당된다. 무선사업부와 같은 50% OPI를 받는다. OPI는 이달 29일부터 30일까지 계열사별로 지급된다.

전자 업계에서는 무선사업부가 50%의 OPI를 받은 것을 두고 의외라는 평가다. 무선사업부는 지난해 2분기부터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전사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무선사업부가 이전보다는 부진했지만, 연간으로 봤을 때 목표 실적을 채웠다"고 말했다.

반도체 사업부는 지난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PC, 서버 등의 전통적인 성수기 수요와 함께 안정적인 수급상황이 계속됐다. 이 덕분에 가격이 안정됐고, 공정전환에 따른 원가절감으로 실적이 좋았다.

삼성 미래전략실 이준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이날 " 인센티브 제도는 개인과 조직에 대한 동기부여를 통해 역량과 성과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제도"라며 "성과가 나지 않는 조직은 지급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