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이달 23일 서울 잠실점에 파격 디자인으로 유명한 국내 안경 브랜드 '젠틀몬스터' 매장을 열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문을 열 경기 판교점에 이탈리아 식료품 매장 브랜드인 '이틀리'를 연다. 신세계백화점도 다음 달 서울 중구에 있는 본점에 영국 디자이너 브랜드 '알렉산더 매퀸' 남성 전문 매장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한 브랜드 매장을 여러 점포에 열어 오던 국내 백화점들이 한두 점포에만 특정 브랜드 매장을 여는 전략으로 바꾸고 있는 사례들이다. 롯데백화점은 앞서 10~20대 전문 매장인 서울 중구 영플라자 1층에 작년 4월 '라인프렌즈 스토어'를 전국 최초로 열었고 10월엔 같은 층에 디자인 소품 매장 '1300K'를 선보였다.
백화점 업계의 이런 움직임은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인기 브랜드를 단독으로 유치해 아웃렛이나 온라인 쇼핑몰 등으로 향하는 소비자 발길을 돌리려는 안간힘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11년 현대백화점 서울 압구정본점에 국내서 유일하게 문을 연 이탈리아 명품 '펜디 키즈'는 4년 연속 압구정 본점 아동복 매장 가운데 매출 1위를 유지할 정도로 잘나간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 개장한 마카롱 전문 카페인 '피에르에르메 파리'는 성공 기준인 월 매출 1억원의 3배 수준인 3억원씩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단독 점포를 유치하려는 경쟁도 치열하다. 국내 백화점들의 각축전 끝에 스웨덴 명품 카메라인 핫셀블라드〈사진〉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행(行)을 결정했다. 영국 왕실에 납품하는 잡화 브랜드인 '스마이슨'은 압구정동 갤러리아로 갔다. 이런 차별화 전략은 확대될 전망이다.
장혜빈 롯데백화점 수석 바이어는 "앞으로 군산 '이성당'과 같은 지역 맛집 매장 입점을 더 늘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