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당국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한 카카오에 회원의 개인정보를 요청한 건수가 2년간 5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가 실제 자료를 제공한 건수도 같은 기간 4배 이상 늘었다.
다음카카오가 23일 공개한 '투명성 보고서'에 따르면, 수사 당국이 카카오에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개인정보 제공을 요청한 건수는 2012년 811건에서 2014년 3864건으로 4.7배 증가했다.
수사 당국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카카오에 정보 제공을 요청한 건수는 2012년 상반기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계속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에는 요청 건수가 상반기 대비 398건 줄었는데, 이는 당시 사이버 검열 논란이 일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카카오가 영장에 따라 수사기관에 제공한 문서 건수(처리 건수)도 704건에서 2999건으로 4.2배 늘었다.
카카오에 대한 통신제한(감청) 조치 요청 건수는 2012년 41건에서 2014년 81건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통신제한 조치 요청에 대한 처리 건수는 2012년 41건에서 2014년 78건으로 늘었다.
통신제한 조치는 당사자의 동의 없이 전자장치와 기계장치 등을 이용해 통신 내용을 알아내거나 기록 또는 송수신을 방해하는 행위를 말한다.
포털 다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요청 건수는 2012년 1363건에서 2014년 4772건으로 3.5배 증가했다. 다음이 이에 따라 자료를 제공한 처리 건수도 1284건에서 4398건으로 3.4배 늘었다.
다음과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1일 다음카카오로 합병했다. 이후 같은 해 10월 카카오톡에 대한 사이버 검열 논란이 일고 회원이 대거 빠져나가자 다음카카오는 수사기관이 요청한 개인정보 요청 통계 등을 공개하는 투명성 보고서를 내겠다고 발표했다.
개인정보관리책임자를 겸임하는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투명성 보고서 발표는 이용자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기업이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조치며, 이용자의 개인정보와 사생활 노출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