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베트남에 이어 두 번째로 인도에 자동차 강판용 냉연 공장을 가동한다. 중국·멕시코·말레이시아 등에 자동차 강판용 아연도금 공장 4곳을 운영 중인 포스코는 내년 6월에는 다섯 번째 아연도금강판 공장을 태국에 준공한다.

포스코는 22일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빌레바가드 산업단지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나렌드라 토마 인도 중앙정부 철광성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냉연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도 냉연 공장은 180만t 규모이며 7억900만달러(약 7700억원)가 투자됐다. GM·폴크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과 타타·마힌드라&마힌드라·바자즈 등 인도 현지 자동차·부품사들에 관련 제품을 공급·판매할 계획이다.

포스코가 자동차용 강판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이유는 자동차 강판 국내 판매가 부진한 탓이다. 지난해 포스코의 자동차 강판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 정도 감소한 반면, 수출 물량은 매년 두 자릿수로 증가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해외 자동차 강판 시장 공략이 우리의 살길이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