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항공정비(MRO)산업 육성을 위해 MRO 업체에 부지를 저가로 공급하고 지방세도 감면해 주기로 했다. 또 MRO업체에 격납고 설치도 지원하고 전투기를 수입할 때 기술 이전을 구매 조건으로 내걸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매년 1조3000억원에 이르는 해외 의존 물량을 국내로 돌리고, 5000억원의 신규투자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는 18일 이 같은 내용의 7차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MRO는 항공기 정비(Maintenance)와 수리(Repair), 분해조립(Overhaul)을 포괄하는 산업이다. 국내 항공정비 수요는 연 2조5000억원으로 매년 4%씩 성장하고 있지만 정비시설 및 기술부족으로 절반 가량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장우철 국토부 항공산업과장은 "MRO 산업은 전기 전자 등과 결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이자 일자리 창출 산업"이라며 "연 1조3000억원에 달하는 해외의존 항공정비 수요를 국내로 돌리고 중국 등 해외 정비수요도 흡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항공사가 포함된 전문 MRO 업체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해 지자체와 협의, 입지를 결정하면 해당 입지를 산업단지로 지정해 부지를 저가로 지원하고 지방세도 감면해 주기로 했다. 또 한국공항공사를 통해 격납고 설치도 지원하고, 해외에 위탁하고 있는 전투기 정비 수요를 국내 업체로 돌려 수요확보도 지원하기로 했다.

기술력 강화를 위해 외국기업 유치 규제도 완화하기로 했다. 지금은 항공법상 외국기업은 관련기업 지분을 50%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정부는 지분율 제한을 풀어 우수 외국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투기 등 방산물자를 수입할 때 구매 조건으로 엔진이나 부품 제작사의 국내 투자·기술 이전을 요구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MRO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2025년에는 MRO 시장에서 세계시장의 3%, 아시아시장의 12% 점유율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