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에는 지방이 많다? NO!

돼지고기에는 삼겹살처럼 기름이 많은 부위도 있지만 고단백 저지방 부위도 있다. 따라서 돼지고기를 단순히 지방덩어리라고 오해해서는 안 된다. 삼겹살을 제외한 대부분의 부위는 고단백 저지방부위이기 때문에 돼지고기는 사실 지방이 많이 없는 고기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돼지 한 마리당 삼겹살 비중은 10%인 반면 안심, 등심, 뒷다리살 같은 저지방 부위 비중은 50% 이상이다.

또한 돼지고기는 지방이 많이 없는 육류일 뿐 아니라 오히려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품으로 닭가슴살보다 단백질 섭취에 효과적이다. 단백질은 근육 형성, 스테미나 증진 등 건강한 신체를 위해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영양성분이므로 멀리해서는 안 되는 식품이다.

영양소가 풍부한 돼지고기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아직도 고기는 몸에 해로우며 비만의 원인이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비만은 당뇨, 혈압 등 각종 성인병을 유발한다고 생각하여 어떤 소비자들은 육류 자체를 금기하기도 한다.

최근 세계 청소년 5명 중 한 명은 과체중인 것으로 밝혀져 비만은 세계적인 큰 이슈가 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비만의 주요 원인은 육류 섭취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운동 부족 등 현대인들의 평소 생활습관이 비만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식생활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비만을 예방하거나 비만에서 벗어날 수 있다.

따라서 고칼로리 고지방 식품을 피하고 단백질이 풍부한 저지방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방이 많은 삼겹살인 경우 구워먹게 되면 기름이 빠지기 때문에 원래의 양보다 적은 칼로리를 섭취할 수 있으며 수육처럼 삶아 먹을 경우 불필요한 지방이 다 빠지게 된다.

돼지고기를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다? NO!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고 따라서 수명이 짧아진다는 인식 때문에 콜레스테롤 함량이 많은 식품을 피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낮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오히려 암 유발을 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높아도 뇌졸증 등 여러 질환을 불러오지만 반대로 너무 낮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자기 건강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며 상황에 따라 맞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위한 방법을 택할 수 있겠다.

돼지고기를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다는 오해가 있다. 하지만 돼지고기에는 스테아린산이 풍부한데 이는 필요 이상의 체내 콜레스테롤 증가를 억제시키고,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고밀도 리포단백질(HDL)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한다.

때문에 돼지고기 섭취가 잦은 일본이나 중국 같은 경우 그렇지 않은 국가에 비해 고혈압 환자가 적다. 또한 돼지고기 지방에는 불포화 지방산인 올레인산도 많이 들어 있어 혈관에 쌓여있는 불필요한 콜레스테롤 억제 시키고 원활한 혈액순환을 돕는다.

돼지고기는 완전히 익혀 먹지 않으면 안 된다'? NO!

흔히 돼지고기는 푹 삶거나 익혀서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익힘 정도를 정할 수 있는 스테이크와 달리 돼지고기는 완전히 익혀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게 되면 돼지고기 육즙이 빠져나갈 수 밖에 없으며 부드러운 식감을 유지하기 어렵다. 따라서 돼지고기는 소고기보다 부드럽지 않다고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있다.

하지만 미국 농무부는 돼지고기를 완전히 익히지 않고 섭취해도 건강상에 문제가 없다는 자료를 발표한 적이 있다. 저온에서 조리한 돼지고기는 육즙을 담고 있어 육질이 부드러워 지는데 이럴 경우 맛 또한 풍부해 지게 된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섭씨 돼지고기를 62.7도까지 조리한 뒤 3분 정도 레스팅을 거치면 안전한 돼지고기를 먹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돼지고기를 저온에 조리한 메뉴를 선보이는 레스토랑이 급증하며 소비자들에게 보다 맛있는 돼지고기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돼지농가는 축사를 위생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식중독에 걸릴 확률이 낮으며 이는 미생물 수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미생물 수치가 일정 기준 이하로 관리될 경우 돼지고기를 살짝 익혀 먹어도 상관없으나 사료 대신 풀이나 사람들이 남긴 밥 등을 먹여서 키운 돼지는 기생충 때문에 날로 먹을 수 없으니 주의하자.

암세포를 빨리 자라게 하는 돼지고기? NO!

돼지고기는 암 환자가 피해야 될 식품 중 하나라고 인식돼 있다. 암 환자는 균형 잡힌 식사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치료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오히려 돼지고기 섭취는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암 환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단백질이 필요하며 따라서 살코기로 이루어진 육류 섭취를 피해서는 안 된다. 단백질은 세포 성장에 중요하므로 기름기가 적은 안심, 앞다리살 등 돼지고기 저지방 부위 위주로 먹는다면 치료에 문제될 게 없다.

간혹 채식 위주의 식단을 섭취하려는 암 환자가 있는데 채소로는 충분한 단백질 섭취가 힘들다. 평소 건강할 때보다 더 많은 양의 단백질 섭취가 필요한 암 환자에게는 더더욱 채소 위주의 식단을 피해야 한다.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암 환자는 불균형한 식사를 하게 되면 장에 질환이 생겨 건강이 더 악화 될 수 있다. 또한 철분이 풍부한 돼지고기를 섭취하면 평소 자주 생길 수 있는 빈혈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돼지고기가 암 환자에게 이로운 식품이라는 이유로 아무 부위나 먹어서는 안 된다. 삼겹살 같이 지방 함량이 높은 부위보다는 등심, 앞다리살 등 단백질은 많지만 지방이 적은 부위 섭취를 권장한다.

돼지고기는 미세먼지 속 유해물질의 체내 흡수를 돕는다? NO!

미세먼지나 황사 등 유해물질에 노출 되었을 때 삼겹살을 찾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역효과라고 믿어 절대적으로 피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돼지고기에는 필수지방산과 비타민, 셀레늄 등의 영양소가 많아 독소 배출에 효과적인 역할을 한다. 탄광에서 일하던 광부들이 일을 마친 후 돼지고기를 찾던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돼지고기의 붉은 살코기에는 아연 성분이 함유돼 있는데 이는 우리 몸 속에 축적되어 있는 중금속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돼지고기의 지방 역시 유해물질을 체외로 배출하는데 도움을 준다. 삼겹살의 비계부분 같은 경우 지방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융점이 체온보다 낮아 위장에서 녹게 되는데 이때 대기오염, 미세먼지 등 체내에 쌓여 있는 유해물질을 같이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