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새해 첫 기준금리를 결정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는 비교적 가벼운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회의 시작 시간인 오전 9시보다 1분 빠른 8시 59분에 입장했다. 이 총재는 밝은 미소를 띄며 등장했고 자리에 착석한 후 한은 관계자들과 눈인사를 나눴다. 이 총재는 카메라 기자들의 요청에 따라 의사봉을 '탕탕탕' 세 번 두들겼다. 카메라 기자들이 다시 의사봉을 두들겨 달라고 요청하자 "많이 오셨네"라고 말하며 미소를 보였다.
사회자가 "1분 후 촬영을 종료하겠습니다"라고 말했지만, 이 총재가 취재진 요청에 의사봉을 다시 두들겼다. 이 총재의 반응에 사회자가 "1분 만 더 진행하겠습니다"라고 말하자 회의장 안에선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이 총재는 이날 총 다섯 차례 의사봉을 두들기며 취재진 요청에 응했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경제 금융 전문가들은 올해 첫 금통위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비즈가 금통위 정례회의를 앞두고 경제 금융 전문가 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8명이 기준금리가 현행 연 2.0%로 동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이 미약하지만, 금통위가 지난해 하반기 두 차례에 걸친 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볼 것으로 내다봤다.
단, 경기 개선 속도가 더디고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모두 하향 조정해 추가로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왔다. 전날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1%대(1.974%)로 떨어진 것도 변수다. 3년 만기 금리가 초단기금리인 기준금리(2.0%) 아래로 떨어진 장단기금리 역전현상이 벌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