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이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일부 서비스를 잇달아 종료하면서 소비자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기업의 사업재편은 경영효율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사전에 소비자에게 이해를 구하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서비스를 종료하는 행위는 '기만행위'라는 게 소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SK텔레콤(017670)은 지난해 12월 31일을 끝으로 스마트폰을 흔들어 돌리면 포인트가 쌓이는 '눝'서비스를 종료했다. 이렇게 쌓인 포인트로 데이터나 음악,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어, 10~20대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 서비스는 포인트가 과도하게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자 문을 닫게 됐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작년 12월1일까지 눝 서비스를 통한 누적 데이터 전환량은 약 840테라바이트(TB)에 이르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450억원에 이른다.
SK텔레콤은 감동적인 TV광고로 주목을 끌었던 100년의 편지 서비스도 종료했다. 이 서비스는 동영상을 촬영해 최대 30년까지 저장해 특정인에게 영상편지를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이미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겠다고 했지만, 콘텐츠가 수년~수십년 뒤 발송되는 만큼 사후 관리가 우려된다.
KT(030200)는 지난해 말 날씨 애플리케이션(앱)인 '올레날씨'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 서비스는 기상청 데이터를 활용해 스마트폰에 날씨정보와 출퇴근 시간대 예보, 지역 맞춤 날씨 예보 정보를 제공한다.
2011년 2월 선보인 뒤 출시한지 5개월 만에 내려받기 횟수가 100만번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통신사를 가리지 않고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032640)가입자 사이에서도 사용자가 많았다. 하루 평균 사용자가 50만명에 이른다.
하지만 KT는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해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KT는 지난해부터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정리하고 있는데 이 서비스도 정리 대상이 된 것이다.
KT는 최근 올레날씨 외에도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주머니', KT미디어허브가 운영하던 '올레E북', 기업용 메신저서비스 '올레비즈톡' 서비스를 종료했다.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인 '유스트림'을 운영하던 유스트림코리아는 수익성 악화로 결국 청산절차에 들어갔다.
LG유플러스는 00307 국제통역서비스와 0031 국제요금즉시통보서비스 종료를 한다. 두 서비스는 1999년 데이콤 시절 시작해 통화중 통역(00307)을 해주거나 통화한 국제전화 요금을 즉시 알려(0031)주는 서비스다.
이동통신3사는 소비자의 멤버십 혜택도 줄이고 있다. KT는 작년 말 기준 카페베네와의 제휴를 종료했다.
KT 멤버십포인트(별)로 올레TV를 결제할 수 있는 한도를 최대 50%에서 20%로 줄였다. 지난 2012년에도 결제 한도를 100%에서 50%로 줄인 바 있어, KT는 2년 만에 멤버십 결제 한도를 80%나 줄였다. LG유플러스는 VIP 가입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던 CGV 골드클래스 현장 할인, 스무디킹 사이즈 업그레이드 등의 혜택을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