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곰 캐릭터로 유명한 캐주얼 의류 브랜드 '티니위니〈사진〉'가 이랜드그룹의 효자(孝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04년부터 '티니위니' 브랜드 중국 진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현재 중국에서만 1200개가 넘는 매장을 구축했다.

이랜드그룹은 "2013년 4000억원이던 티니위니의 중국 시장 매출이 지난해에는 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한국 기업의 단일 의류 브랜드가 중국에서 이런 성과를 내는 것은 이례적이다.

박성경 부회장(사진 왼쪽)

티니위니의 호조 등에 힘입어 이랜드그룹 전체의 지난해 중국 매출은 2013년(2조4000억원)보다 늘어난 2조원대 후반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랜드그룹은 50여개 의류 브랜드를 운영 중인데, 이 중 40개가 중국에 진출해 있다. 티니위니는 중국 30개 성(省)의 주요 도시 백화점에서 시작해 쇼핑몰·온라인 등으로 채널을 확장 중이다.

윤경훈 이랜드 상무는 "곰 캐릭터를 좋아하는 중국인의 성향과 국내 브랜드와 차별화한 고급화 전략이 시너지를 냈다"며 "특히 지난해에 옷과 커피·케이크 등을 파는 '티니위니 카페'를 열고 잡화와 주얼리 등으로 제품 라인을 다양화해 10~20대 위주이던 고객층을 30~40대까지 넓혔다"고 말했다.

이랜드 측은 "이달 중 티니위니 홍콩 매장을 여는 등 중국 내 매장을 1600개까지 늘려 올해 매출 7200억원을 달성하고 2017년에 1조원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