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하락 여파로 전국 주유소에 판매되는 휘발유 평균 가격이 2009년 6월 이후 5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11일 오후 4시 현재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L(리터)당 1544.30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가격이 L당 1400원 이하인 주유소는 전국 4196곳(35%)이며, 경유는 L당 1200원대 이하 주유소가 2434곳(20%)에 달했다.
전국에서 휘발유 값이 가장 싼 곳은 L당 1359원에 판매하는 충북 음성군 상평주유소와 경기 파주시 서울에너지파동주유소 등 두 곳이다. 서울에서는 동작구 서경주유소 등이 L당 1414원에 휘발유를 팔고 있다.
하지만 향후 휘발유 가격 하락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휘발유에 붙는 정부의 각종 세금이 고정돼 있는 탓이다. 현재 휘발유에는 L당 교통세·교육세·주행세를 합쳐 745.89원의 세금이 부과되며 부가세(판매 가격의 10%)가 추가된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는 "현재 1L당 휘발유 판매 가격의 58.2%가 세금이기 때문에 국제 유가가 더 내려도 휘발유 가격은 상응해 인하하기 힘든 구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