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롯데그룹의 계열사인 롯데알미늄이 작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사업 보고서에서 신동주〈사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직함을 '그룹 회장'으로 표시하고 있다가 최소 반년 이상 경과한 8일에야 '자문'으로 수정 공시했다.

롯데그룹은 이에 대해 "공시 담당자의 착오에 따른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최근 신동주 부회장이 일본 롯데그룹의 주력 자회사 세 곳의 이사(理事)에서 해임돼 그룹 후계 구도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에서 그 배경이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알미늄은 지난해 제출한 1~3분기 3개 분기보고서에서 모두 신동주 부회장의 담당 업무를 '그룹 회장'으로 기재했다. 국내에서 다른 직함이 없던 신 부회장이 롯데알미늄 반기·분기 보고서상에는 그룹 회장으로 있었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