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여지도의 백령도

고구려의 곡도(鵠島)였던 섬이 고려 때 백령도(白翎島)로 이름이 바뀌었다. 황해도 장연에 속하였다. 1896년에는 황해도 옹진군, 1945년에는 경기도 옹진군 백령면, 1995년 이후로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이 되었다. 현재 옹진군청은 인천에 있다.

대동여지도에 표현된 백령도(사진 왼쪽 위),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

대동여지도를 보면 바다 한가운데에 큰 섬 백령도가 보인다. 백령도 오른쪽 아래에 대청도와 소청도가 그려졌다. 백령도 오른쪽의 육지부분이 장산곶이고, 소청도 오른쪽의 육지부분이 옹진반도이다.

분단의 영향으로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가지만 대동여지도에는 황해도와 뱃길이 연결되었음을 알 수 있다. 백령도에 ‘목(牧)’이라고 표시된 글자는 이곳에 목장이 있었음을 말해주는 곳이다.

송봉산(松封山)은 봉산 제도와 관련 있다. 배를 만들거나 궁궐 수리를 위해 주민들이 함부로 나무를 베지 못하게 나라 곳곳에 지정한 곳이 봉산이다. 백령도는 군사적 목적의 진(鎭)이 설치된 곳이다. 섬이니까 배를 만들기 위해 소나무를 확보하려고 지정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