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이 인삼(人蔘) 제품의 주요 수출국으로 급부상했다.

관세청은 7일 "지난해 1~3분기에 인삼·홍삼·홍삼 추출물 같은 한국산 인삼 제품의 수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홍콩과 중국이 각각 28%와 22%로 1, 2위였다"며 "양국이 우리나라 인삼 수출 물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일본과 미국은 3위(17%)와 5위(7%)였다. 9년 전인 2005년에 중국이 5위권 밖에 있었던 것과 대비된다.

최삼규 한국인삼공사 실장은 "홍콩과 중국 등 중화권이 핵심 수출국이 된 데에는 현지에 맞는 특화 마케팅을 구사한 데다 한류(韓流)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인삼공사는 북미권에서는 홍삼엑기스 등 가공품을, 중화권에서는 뿌리째 있는 인삼 등을 집중 홍보하면서 현지 상황에 맞춰 주력 상품이나 유통망을 적극 조정하고 있다. 2005년 7500만달러(약 826억원)이던 한국의 인삼 수출액은 지난해 1~3분기에 1억1800만달러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