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노사가 임금·단체협약안(임단협)에 합의했다.

국민은행 노사는 이날 교섭을 열어 기본급을 2%를 올리기로 합의했다. 또 작년 1월 정규직으로 전환된 무기계약직 중 13년 차 이상의 직원 4200명에 대해서는 경력 인정 기간을 종전 36개월에서 60개월로 늘리는 한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등을 앞두고 영업직 직원들에게는 태블릿PC를 지급하기로 했다.

연말 조직개편과 경영진 교체와 맞물려 이번 임단협에서 희망퇴직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 정년 연장에 따른 임금피크 제도 개편과 이익배분제도 보완 등은 앞으로 노사가 전담팀을 꾸려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 노사도 이날 기본급을 2% 올리는 사측 제시안을 받아들이며 임단협을 매듭지었다. 이중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개인고객창구 서비스(RS) 직군의 임금은 4%를 올리기로 했고, 45세 이상 직원에게 지급되는 건강검진 지원비는 종전 38만원에서 48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두 은행 노조 모두 사측 제시안을 받아들이면서 아쉬운 측면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임단협을 빨리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을 앞둔 외환·하나은행 노사는 무기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를 두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무기 계약직 정규직 전환 시기와 세부 내용 중에서 이견이 남아있어 막판 조율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규직 전환 시기에 대해서는 외환은행 노조는 '이달 말', 하나금융은 '통합 후 한 달 이내'를 주장하고 있다. 급여 체계와 승진 기회를 동등하게 가져가야 한다는 노조 측 주장에 대해서도 사측은 이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