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증시 첫날인 2일 코스피는 0.57% 상승하며 나쁘지 않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1월 증시에 대해서는 여전히 낙관론보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가장 큰 이유는 4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삼성전자 '어닝 쇼크(예상을 밑도는 실적 발표)'의 기억이 생생하다. 기대에 못 미친 실적에 증시 전체가 출렁였고 나아가 한국 경제의 삼성전자 의존증에 대한 걱정이 높아졌다.

8일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눈높이가 크게 낮아진 상태여서 지난해 같은 어닝 쇼크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현재 증권사들이 내놓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4조7000억원이다. 어닝쇼크를 유발한 2013년 4분기 8조3000억원보다는 크게 낮고, 2014년 3분기 4조1000억원보다는 약간 개선된 수준이다. 일부에서는 5조원을 넘길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다만 상장사 전체적으로는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4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전체 순이익 예상치는 현재 20조3000억원이지만, 과거 4분기 실제치와 예상치의 괴리가 컸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7일 발표될 유로존 12월 소비자물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국제유가 하락이 물가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가 관심사인데, 11월보다 더 하락한 0%대 인상률이 점쳐진다. 이 경우 디플레이션 압력이 한층 높아지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돈풀기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12월 수출 동향을 8일 발표한다. 유가하락이 선진국의 구매력 향상에 도움이 된 데다 전달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6% 이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각종 고용 관련 지표를 통해 견조한 성장세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