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8일 작년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작년 3분기(4조600억원)보다 양호한 영업이익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D램(컴퓨터 기억장치에 사용하는 반도체) 호황으로 반도체를 포함한 삼성전자 부품(DS) 부문의 4분기 실적이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5조원대의 영업이익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이 실적 개선이 있어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IM 부문의 실적 개선 여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 "3분기가 저점"…4분기 영업이익 4조원대 후반은 나온다
2013년 4분기 7조원에 달했던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 4조원으로 추락했다. 작년 11월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삼성전자 4분기 실적 쇼크를 예상할 정도였다.
삼성전자를 살린 것은 D램 가격의 상승이다. 2014년 4분기 D램 평균 가격은 모듈기준 31.92달러, 칩 기준 3.68달러였다. 황민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 가격이 매 분기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수요가 늘어나면서 아직 떨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 정도 가격이면, 반도체 최고 호황기였던 90년대에 버금가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자업계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이 작년 3분기 2조2000억원에서 4분기엔 2조 5000억원 ~2조 6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의 삼성전자 실적 컨센서스(증권 전문가들의 4분기 실적 전망 평균치)도 올라가고 있다. 지난해 31일 기준 FN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의 컨센서스는 전분기 대비 17.73% 증가한 4조7800억원이다.
◆ 5조원 돌파도 가능할까…스마트폰 실적 회복에 달려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삼성증권은 4분기 실적 전망을 5조1000억원대까지 올려 잡았다. 증권업계에서는 가장 낙관적인 수치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5조원 재돌파의 관건은 이익이 계속 하락한 스마트폰 부문과 이익이 거의 없던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회복이다.
조성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제품이 없었던 3분기와 달리 4분기에는 '갤럭시 노트4'가 출시됐고 기존 스마트폰의 재고 부담도 줄어들었다"면서 "스마트폰 영업이익도 3분기 1조7000억원 수준에서 4분기 2조원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때 삼성전자가 스마트폰만으로 5조원씩 영업이익을 냈던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하겠지만, 5조원 돌파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중국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스마트폰 대당 이익이 계속 줄고 있어 스마트폰 실적이 지난해 3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부분에서 3000억원,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3000억원가량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지만, 휴대전화 부분의 이익은 3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4분기 영업이익을 4조 7000억원대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