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비씨카드 복합할부거래를 통해서는 현대자동차를 살 수 없게 됐다.
비씨카드는 4일 현대차와 가맹점 계약 추가 협상을 벌인 결과, 복합할부 거래를 전면 중단하되 일반 가맹점 계약은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비씨카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현대차를 구입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비씨카드와 현대차는 작년 9월 30일부터 3차례 협상 종료 시점을 연장하면서 가맹점 계약 협상을 벌여왔다.
자동차 복합할부금융은 자동차 구매자가 신용카드로 차 값을 결제하면 캐피털 회사가 대신 돈을 주고 차구매자에게 매달 할부금을 받는 상품이다. 카드사는 자동차 제조사로부터 가맹점 수수료로 받은 차 결제 대금의 1.85~1.9%를 캐피털사와 나눠갖고 소비자에게 카드 포인트 등을 제공한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포함돼 있는 일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와는 달리 카드복합할부금융의 경우 할부금융사가 카드결제일 며칠 뒤에 결제금액을 카드사로 보내기 때문에 조달·대손 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수수료를 내려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현대차는 현행 1.9%인 비씨카드의 복합할부 수수료율을 비씨카드 체크카드 수수료율인 1.3% 수준까지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비씨카드는 앞서 KB국민카드와 현대차가 합의한 복합할부 수수료율인 1.5% 아래로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결국 복합할부거래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비씨카드는 "현대차가 요구하는 1.3%는 여신전문금융업법에 위반되는 수준이라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초 신한·삼성·롯데카드 등과도 가맹점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어 복합할부 수수료율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