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운 효성 부회장(사진)은 2일 신년사에서 "올해에도 저성장·저고용·저소득의 '3저(底)현상'이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견실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수동적인 자세를 지양하고 책임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인 상황에서 국내 기업은 일본 기업과의 품질 차이를 좁히지 못한 가운데, 엔저 현상으로 가격 경쟁력마저 밀리는 상황이 됐다"면서 "정부가 이 같은 어려움을 이겨내고자 규제 개혁과 투자 활성화 등 다양한 정책을 내세우며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만큼, 우리도 적극 동참해 회사를 성장시키고 경제회복에 일조해야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각자가 해야 할 일을 찾아 자기완결형으로 수행하고,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그 과정에서 어려움이 생기면 긴밀한 협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우선, 시장과 고객의 관점에서 모든 경영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주문했다. 그는 “시장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기존의 제품과 서비스만으로는 수익을 늘릴 수 없다”며 “시장 환경을 세밀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모든 경영전략을 시장과 고객의 관점에서 수립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영업과 기술개발(R&D), 생산 부서 간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경쟁사보다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해야한다”고 역설했다.

이 부회장은 또한 “FTA를 통해 국가간 경제 장벽이 사라진 만큼,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도 힘써야한다”고 전했다. 특히 “현재 일하고 있는 수준이 글로벌 기준까지 올라서야한다”며 “각자의 역량 개발에도 더욱 힘써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 또한 올해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수년간 신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 많은데, 악착같이 노력해 기술 장벽을 극복하고 고객으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아 하루 빨리 사업을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부회장은 이 밖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도 강조했다. 그는 “회사가 일류가 된다는 것은 사업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모범이 되고, 존경받는 기업이 되는 것을 뜻한다”며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중소기업들과 상생하는 기업이 돼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특히 “새해에는 환경관련 법안들이 대거 시행되고 안전 규제가 강화되는 만큼 이에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부회장은 “위 방침들을 실천해 성과를 내는 조직과 구성원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보상과 대우를 확실히 해줄 것”이라며 “새해에는 목표한 성과를 반드시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