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톱 모델이자 스타일 아이콘 케이트 모스가 평상시 즐겨입는 옷이 있다. 바로 이탈리아 전통의 컨템포러리(contemporary) 브랜드 리우.조(LIU.JO)다.

유럽과 아시아에 300여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한 리우.조는 국내 일부 패셔니스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브랜드다. 이미 유럽에선 핫(HOT)한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2011년부터 3년간 케이트모스를 앞세워 20~30대 여성 사이에서 호감도를 크게 높였다.

리우.조는 국내 의류업체 해피랜드F&C와 손잡고 한국 여성 공략에 나섰다. 첫 방한한 마르코 마키(Marco Marchi) 회장 겸 창업자를 만나 유럽에서의 성공 비결, 한국에서의 전략 등에 대해 들어봤다.

케이트모스의 리우.조 화보


-리우.조는 어떤 브랜드인가
"1995년 브랜드를 출시했으니 올해 17년 정도 됐다. 처음엔 이탈리아 시장 공략에 집중했다. 두번째 단계는 프랑스·영국 등을 거점으로 유럽에 매장을 내는 것에 집중했다. 한해 매출 3억유로(한화 4000억원)가량을 내고 있다. 이탈리아보다 다른 지역에서 매출이 많다. 올해 가을·겨울(F/W) 시즌에만 유럽(이탈리아 제외)에 매장 45개를 열었다. 중국·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도 진출해 약 60여개 매장이 있다. 멀티숍까지 포함하면 매장이 전세계에 2500여개가 된다."

-리우.조의 뜻은 무엇인가
"리우.조란 이름은 행복했던 유년시절의 추억을 불러 일으킨다. 리우(Liu)와 조(Jo)는 그 시절 여자 친구와 서로를 부르는 애칭이었다. 사랑에 대한 추억으로 지극히 개인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지난 수년간 리우.조가 행운의 부적과 같은 역할을 했다."

-국내 패션시장은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아주 비싸거나 아주 저렴한 제품이 잘 팔리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가격전략은 어떻게 할 것인가.
"요즘 매일 고민하고 있는 것이 바로 양극화다. 양극화는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현상이다. 최근 3년간 중가(中價) 브랜드들이 고급화 전략으로 선회하거나 가격을 완전히 낮춰 고객을 유혹한다. 고급화 전략이 강해지면 결국엔 프리미엄존에 대한 공동화 현상이 생겨서 결국 중가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객의 수요가 한계가 다다르면 패션 시장도 재편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

마르코 마키 리우.조 회장


-한국에 대한 인상은 어떤가
"한국 여성은 매우 활동적이고 패션에 대한 감각도 남다른 것 같아 굉장히 놀랐다. 한국 소비자의 경우 최신 유행에 정말 민감하다. 유럽과 취향이 비슷한 것 같다. 그런 면에서 한국 소비자가 리우.조를 좋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아시아 시장 중에선 중국에 먼저 진출했다. 중국에서 어떤 시행착오를 겪었나.
"한국과 중국 시장은 많이 다르다. 한국에선 백화점의 힘이 매우 강하고 브랜드 정체성도 명확하게 해준다. 고객으로 하여금 브랜드 가치를 파악할 수 있는 장치 같다. 중국의 경우 쇼핑몰에 집중돼 있고 유통 측면에서는 명품을 제외하고는 굉장히 열린 공간이어서 브랜드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할 위험성이 크다"

-제휴 업체인 해피랜드와 공동 사업 계획은.
"수입업자가 제품을 들여온 적은 있지만 제휴업체를 선정해 한국에 진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해피랜드는 매우 탄탄한 회사다. 골프의류 엠유스포츠를 비롯해 다양한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고 경험도 풍부하다. 해피랜드가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